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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9회 끝내기’ 일본, 천신만고 끝에 2승
입력 2015-11-11 23:20 
일본은 11일 프리미어12 예선 B조 2차전에서 멕시코를 6-5로 이겼다. 사진(일본 삿포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 번째 승리는 첫 번째 승리만큼 쉽지 않았다. 일본이 멕시코 돌풍에 큰 코를 다쳤다. 거센 반격에 호되게 당하더니 나카타 쇼의 끝내기 안타로 힘겹게 이겼다.
일본은 11일 대만 티엔무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예선 B조 멕시코전에서 6-5로 간신히 이겼다. 5-2의 리드에도 불펜 난조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더니 9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패배의 그림자까지 드리워졌으나 9회말 나카타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숨을 돌렸다.
이로써 지난 8일 한국과 대회 개막전에서 5-0으로 이겼던 일본은 2승으로 B조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어를 낚을 수 있었던 멕시코는 한국, 미국, 베네수엘라와 함께 1승 1패.
5회까지만 해도 일본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머쥐는 것 같았다. 마에다 겐타가 2회와 4회 흔들렸지만, 엄청난 탈삼진 퍼레이드(7개)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2실점으로 묶었다.
일본 타선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나카타의 2회 역전 2점 홈런에 이어 3회와 5회 집중타를 터뜨려 달아났다. 멕시코 마운드는 일본 타선에 두들겨 맞으며 그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일본의 낙승은 없었다. 멕시코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그리고 마에다가 못 한 게 아니었다. 일본 불펜은 멕시코의 불방망이에 정신을 못 차렸다. 니시 유키와 오노 유다이는 3안타씩을 맞으며 실점, 불씨만 키웠다. 게다가 믿었던 사와무라 히로카즈가 9회 2사 3루서 대타 팀 토레스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멕시코의 12번째 안타였다.
일본은 5-2의 리드를 못 지켰고, 멕시코는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한 이닝만 막으면 ‘승부치기가 펼쳐질 차례. 점점 타선 온도가 높아진 멕시코였기에, 일본은 안심할 수 없는 처지. 그때 해결사가 등장했다. 혼자 4타점을 올렸던 나카타가 9회 1사 1,2루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숨 막히던 승부를 끝냈다. 나카타의 5타점째. 팀 득점의 83.3%를 책임졌다. 그래도 일본에겐 뒷맛이 개운치 않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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