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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 “‘마리텔’ 이은결 편집 비난, 제작 절차 이해 못한 것”(공식입장)
입력 2015-11-11 21:56 
사진=마이리틀텔레비전 생방송 중계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가 최근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암시하는 듯한 이은결의 장면이 통편집된 것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11일 오후 MBC는 ‘아니면 말고 식 정치공세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하지 말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MBC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0일 강선아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터무니없는 논거로 문화방송의 편집, 편성권을 침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논평은, 지난 달 25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사전 제작된 문화방송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자 이은결 씨의 책을 활용한 마술 장면이 삭제된 채 방송됐다며, 이를 ‘현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근거 없이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MBC는 또한 ‘국정교과서 풍자로 이은결의 마술이 편집된 것이라면 이제 정부는 시청자들이 보고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의 ‘국정화에도 나서야 한다‘며 공당(公堂)의 공식 논평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논리적 비약과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를 서슴지 않았다”고 논편에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한 MBC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임의대로 편집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편집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예능 프로그램이다”라며 이은결 씨의 마술이 담긴 해당 영상은 책의 페이지를 알아맞히는 것으로, 보는 사람에 따라 자유롭게 해석하고 즐길 수 있는 장면이었다. 유독 ‘국정교과서 풍자로만 해석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영상이 본방송에서 삭제된 것은 상대적으로 재미있는 장면을 찾고 예능프로그램에 더 부합한 장면을 살려서 편집하고자 하는 제작진의 명료한 판단 때문”이라고 말하며 5시간 동안의 인터넷 생방송을 녹화해 방송 가능한 분량으로 줄여서 편집해야 하는 제작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채 비난을 위한 비난, 방송 전문영역의 특수성에 대한 몰이해를 기초한 부당한 정치적 논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MBC 측은 문화방송은 특정 정파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과 시청자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영방송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논평과 같이 터무니없는 정치적 해석으로 손쉽게 편집권과 편성권을 침해해도 되는 방송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MBC는 문화방송은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이나 위협이 있더라도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과 불편부당한 정도(正道)를 지켜 나갈 것이다. 그것이 문화방송과 시청자가 함께 하는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달 25일 이은결은 인터넷 생중계에서 영국의 역사학자 케이스 젠킨스가 쓴 ‘누구를 위한 역사인가라는 책으로 마술을 하며 책을 찢으려는 보조 마술사에 이런 거 함부로 바꾸면 안 된다”라고 말해 국정교과서 채택을 암시한다는 의견을 받기도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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