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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기대감 증폭 ‘마에다 쇼케이스’ : 7K, But..
입력 2015-11-11 21:26 
일본의 마에다 겐타는 11일 프리미어12 예선 B조 멕시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11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예선 A조 멕시코-일본전, 승자에 관심은 크지 않았다. 오직 일본의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27·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얼마나 잘 던질까가 주목을 끌었다.
마에다는 히로시마의 현 에이스로 일본 NPB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통산 두 번째 사와무라상에 이어 센트럴리그 투수 부문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마에다는 국제무대에서도 검증됐다. 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가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다. 지난 5일 푸에르토리코와 평가전에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마에다는 내년 더 큰 무대에서 뛸 예정. 포스팅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기는데,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구단들이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포스팅 금액이 최대 2000만달러의 상한선이 있는 가운데 연봉 및 계약기간 등 파격적인 대우까지 제의하겠다는 구단들이 줄을 섰다.
때문에 프리미어12는 마에다의 쇼케이스와 같았다. 메이저리그의 한 구단 스카우트는 멕시코전을 앞두고 마에다가 시즌 후 정상 컨디션은 아니겠지만 탈삼진 수를 떠나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길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마에다의 탈삼진 퍼레이드는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초반 아웃카운트는 탈삼진으로 늘렸다. 1회 체인지업과 속구를 결정구로 탈삼진 2개를 포함 삼자범퇴 처리. 특히, 2회 로베르트 로페스에게 몸쪽 슈트를 던졌다가 홈런을 얻어맞은 뒤 2사 1,2루서 슬라이더 3개로 알프레도 로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건 이날의 하이라이트. 5회에도 탈삼진 2개를 추가하며 7개째를 잡았다.
하지만 다른 건 마에다의 구위. 그리고 베네수넬라전에서 8안타를 몰아친 멕시코 타선은 만만치 않았다. 마에다는 2회와 4회 연속타를 맞으며 휘청거렸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도 마운드 위의 마에다는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위기마다 무너지지 않았다. 그게 마에다의 진짜 힘일지 모른다. 마에다는 2회 1사 1,2루를 극복하더니 4회에도 2사 2,3루서 알프레도 로페스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불을 껐다. 큰 불씨를 끄며 대량 실점만은 면했다.

단, 긴 이닝 투구는 힘들었다. 멕시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가 많았다. 2회와 4회에는 각각 26개와 24개의 공을 던졌다. 5회를 공 9개로 마쳤으나 총 투구수는 86구.
탈삼진 퍼레이드는 인상적이었으나 안정된 투구는 아니었다. 일본은 5-2로 앞선 6회 투수를 교체했다. 마에다는 니시 유키(오릭스 버팔로스)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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