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편한 김무성 "많이 나오면 좋은거지"
입력 2015-11-11 19:40  | 수정 2015-11-11 20:10
【 앵커멘트 】
청와대와 친박이 주도하는 전략 공천 움직임에 막상 선거를 치뤄야 하는 김무성 당 대표가 적잖이 기분이 상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석에서 "후보가 많이 나오면 좋다"며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의 표정은 내내 어두웠습니다.

통상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한두마디씩 답하곤 했지만, 오늘(11일)은 달랐습니다.

전략 공천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말없이 손사래를 치며 바삐 자리를 피했습니다.

총선 공천과 관련해 친박 공세가 본격화되면서 내심 당황하는 모습.


그런데 김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공천 후보가 많이 나오면 좋다"며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가 나와도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겉으로 불만을 감추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관측입니다.

어차피 경선을 거치면 전략 공천한 인사들도 떨어질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뒀다는 겁니다.

내심 당황하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긴 김무성 대표의 앞으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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