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머니 친 뒤 병원 근처에 내려놓고 도주한 60대 구속
입력 2015-11-11 19:40  | 수정 2015-11-11 20:39
【 앵커멘트 】
70대 할머니를 차로 친 뒤 도망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고는, 정작 병원 근처에 할머니를 내려놓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으스름한 새벽 시간.

일용직 일을 하던 66살 조 모 씨 일행은 신호위반을 한 뒤 73살 신 모 할머니를 치고는,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웠습니다.

그러더니 병원 근처에 할머니를 내려놓고 줄행랑을 쳐버립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할머니를 근처 병원으로 데려온 이들은 할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 절뚝거리며 잘 걷지 못하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범인을 잡을 수 있었던 건 인근 상인의 신고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양병욱 / 인근 상인
- "할머니가 절뚝거리시면서 계셨죠. 어떻게 된 거냐고 여쭤봤더니 내려놓고 그냥 갔다는 거예요. 112에 신고해 드리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백 대의 차량을 대조한 끝에 22일 만에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서대본 /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피의자가) 자기는 차가 보험도 안 들어 있고, 한두 달 전에 사고가 나서 벌금관계도 있어서 처벌이 두려워서 갔다고…."

고관절 골절상으로 8주 진단을 받은 할머니는 아직 거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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