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급의 1/3은 빚 갚아…빚더미 40대 노후 대비 전무
입력 2015-11-11 19:40  | 수정 2015-11-11 21:22
【 앵커멘트 】
살면서 가장 돈에 쪼드리는 때가 바로 40대입니다.
대출받아 집 사고, 자녀 키우느라 월급의 3분의 1을 빚 갚는데 쓰다보니 노후 준비할 여력이 없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3살 직장인 이 모 씨.

한 달 월급이 450만 원인데, 이 가운데 150만 원을 집을 살 때 빌린 은행 빚을 갚는 데 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직장인 (43살)
-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생활비가 250만 원 이상 들어갑니다. 경조사가 있으면 은행에서 추가로 대출을 요청해서 쓸 수밖에 없는…."

40대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중간 신용등급인 661만명을 분석했더니, 40대는 월급의 1/3을 빚 갚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30대 결혼하고 집을 구하느라 빌린 돈도 못 갚았는데, 자녀가 크면서 빚만 더 늘어나는 겁니다.

노후를 대비하는 40대는 고작 15%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이 / 인천 만수동 (47살)
- "노후 준비요? 이제 해야죠 서서히. 매일매일 걱정하죠."

▶ 인터뷰 : 유재호 / 서울 인헌동 (44살)
- "개인연금을 더 해야 하는데 지금 없죠. 더 이상 나올 데가…."

과소비를 멀리하고 늘 허리띠를 졸라매며 근근히 빚만 갚으며 살아가는 것이 이시대 아버지들의 뒷모습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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