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백제시대 빙고, 부여에서 발견…향후 얼음 저장시설 연구에 큰 도움될 것
입력 2015-11-11 19:04 
백제시대 빙고 / 사진 = 연합뉴스
백제시대 빙고, 부여에서 발견…향후 얼음 저장시설 연구에 큰 도움될 것

백제의 얼음저작고(빙고)와 조선시대 얼음저장고가 충남 부여에서 발굴됐습니다.

11일 문화재청은 "충남 부여군과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지난 4월부터 부여 구드래 일원 유적과 부여 서나성 유적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드래 빙고재 일원에서 백제와 조선시대 빙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지 일대는 부여 구드래 일원과 서나성은 부소산 서측의 백마강 나루터와 사비도성의 서측 추정나성으로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비도성의 중요 지점입니다. 빙고재와 장승배기(장승이 있던 곳), 구드래(큰 나라) 등의 고유지명이 남아 있고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특수지형도와 1998년에 제작된 지도에서도 빙고리(氷庫里), 빙고재로 기록돼 있어 빙고 존재 가능성이 크게 제기됐던 곳입니다.

발굴조사 결과, 구드래 빙고재 일원에서 백제 시대 빙고와 조선 시대 빙고가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발굴된 백제 시대 빙고로는 한성 도읍기의 연기 나성리유적, 웅진기의 공주 정지산유적 빙고가 확인된 바 있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빙고는 백제 사비기 빙고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 빙고는 목조 빙고로 홍성 오관리유적에서 확인된 조선 시대 빙고와 형태와 규모 면에서 상당히 유사하며 빙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입니다.

발굴단은 이번 발굴이 앞으로 추진될 부여 구드래 일원과 서나성의 문화유적 정비 기본계획 수립, 사비도성 내의 백제와 조선시대의 얼음 저장시설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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