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하루세줄 마음정리법’ 번역가 정선희,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종합)
입력 2015-11-11 18:02 
사진=하이씨씨
[MBN스타 유지훈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하루세줄, 마음정리법 번역가로 돌아왔다. 그는 책을 번역하며 곱씹었던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유중아트센터에서는 ‘하루세줄, 마음정리법 북토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공연을 선보인 9와 숫자들, 책을 번역한 정선희가 참석했다.

지식공간 김재현 대표는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책의 번역자를 고민하고 있던 중 정선희의 기사를 봤다. 정선희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가 한 청취자의 일주일에 한 번씩 욕 산행을 한다는 것을 듣고 자신도 욕으로 일기를 쓴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통해 감정정리를 했다는 것을 보고 정선희를 번역자로 선택하게 됐다”고 ‘하루세줄, 마음정리법의 번역자로 정선희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9와 숫자들의 공연을 끝으로 정선희와의 토크가 시작됐다.

이날 정선희는 ‘하루세줄, 마음정리법은 스트레스에 관련된 책이다. 내가 스트레스이야기를 한다고 하니 모두들 한쪽으로만 생각한다. 내가 화나 한이나 스트레스에 관련된 아이콘이 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좋았다. 3년 전에 번역했던 책은 일상에 대한 수필이었다. 어둡고 심오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소개하는데 힘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루세줄, 마음정리법은 단순한 세 문장으로 하루를 정리하면 마음이 안정된다고 강조한다. 이 세 문장은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오늘 가장 좋았던 일 ‘내일의 목표로 나뉜다.

정선희는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과 ‘오늘 가장 좋았던 일을 적는 것에 대해서 힘들었던 일이 많을 수 있다. 그 중에 1위를 고르면 된다. 살이 2kg 쪘던 것과 누군가가 건넨 기분 나빴던 말 가운데 더 괴로웠던 것을 적는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일을 적는다. 꼭 나빴던 일을 먼저 적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이렇게 해야 긍정적인 것이 조금 더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의 목표에 대해서는 자신이 느꼈던 최근의 삶을 털어놨다. 그는 ‘하루세줄, 마음정리법 번역의뢰를 받았을 당시 전후로 일이 없었다. 엄마가 심부름 시키는 목록이 늘어나고 있다. ‘이래도 되나 생각하던 중 ‘내일 할 일이 뭐가 있나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해봤다. 예전에 바쁠 때는 그렇게 힘들어했는데 요즘은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일 뭘 할지 적어봤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강연스케줄 행사도 있었고 내가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진=지식공간
정선희는 책을 번역하며 지냈던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는 사실 ‘방송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복귀하지 ‘어떻게 다시 저 세상으로 들어가지라는 생각에만 빠져있었다. 그 세계에서 얻었던 것들이 많고 소중했고 스스로 누렸다고 생각고 이걸 다시 찾아야만 내 삶이 가치있다고 생했던 것 같다. 그동안 그걸 되찾으려 매진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쇼 비즈니스 세계는 노력한다고 되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좌절하기도 했다. 그리고 나를 둘러싼 따가운 시선들이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똑같은 밥상을 원했던 것 같다. 똑같은 밥상 똑같은 삶이 나의 복귀이고 회복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루세줄 마음정리법을 통해 달라진 삶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니 이제는 보인다. 나는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을 20살부터 했었다. 나는 나를 사랑할 줄 몰랐다. 이 책은 맛집 길잡이처럼 나를 사랑하고 나와 연애를 하는 방법에 대해 가이드 해준다. 내 삶을 들여다봤다.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아파하는 이유가 뭔지, 내가 무서워하는 것, 내가 행복해하는 순간, 내 꿈, 이런 것들을 들여다보게 됐다. 이후부터 내 스스로를 치장해주기 시작했다. 난 행복하게 내 땅에 있는 정원을 가꿀 것이다. 이게 나와 연애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하루 세 줄로 그날 스트레스는 그날 리셋하라는 주제로 하루에 세 줄 일기를 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돼 몸이 건강해진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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