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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비너스’ 망가진 신민아, 황정음 아성 넘을까 (종합)
입력 2015-11-11 17:14 
[MBN스타 박주연 기자] 배우 신민아가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그동안 도회적이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외모로 대중들에게 ‘여신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던 신민아가, 실감나는 ‘몸꽝 변호사 연기를 위해 특수 분장까지 감행했다.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신민아는 살아있는 21세기 비너스라고 칭송 받았던 몸짱 과거와는 달리, 일과 삶에 찌들어 몸매가 망가진 강주은 역할을 맡았다. 동그란 안경에 통통한 몸매, 화장기 없는 얼굴의 강주은이 김영호(존킴/소지섭 분)이라는 세계적인 헬스트레이너를 만나 몸매는 물론이고 내면의 자신감까지 가꿔나가게 되는 것이다.

사진=곽혜미 기자


여주인공의 역변이라는 드라마의 큰 줄기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떠올리게 한다. ‘그녀는 예뻤다 또한 화려했던 과거와 달리 외모도 스펙도 망가진 20대 여자가 자신감과 함께 자신의 삶을 되찾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에는 초반에 폭탄머리에 홍조, 주근깨, 최악의 패션센스까지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았던 여배우 황정음의 공이 컸다.

때문에 ‘오 마이 비너스 속에서 신민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작품에서 선보였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연기 변심이라는 점에서, 호기심과 관심은 더욱 크다. 극 초반에 신민아가 시청자들 기대에 부응하는 달라진 캐릭터를 선보이느냐, 또 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과 얼마나 깊게 공감하느냐가 ‘오 마이 비너스의 승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11일 진행된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신민아는 ‘그녀는 예뻤다와는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아는 ‘그녀는 예뻤다를 아예 배제하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극중 강주은 캐릭터가 예뻐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그동안 몰랐던 나의 모습을 되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른들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모가 변했다는 이유로 15년 간 교제해온 연인 임우식(정겨운 분)에게 버림받은 강주은이 원래의 미모와 몸매를 되찾고 다시 사랑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김형석 PD는 현실에서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룬다. 외모가 아니라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비페이스라는 말이 곧 신민아였던 것처럼 예쁘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사랑을 받았던 신민아의 과감한 연기 변신이 통할 수 있을까. KBS2 월화극이 오랜 부진에 시달려 온 만큼, 야심차게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린 신민아가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오는 16일 첫방송된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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