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군부에 ‘꽃’ 내미는 수치 여사
입력 2015-11-11 16:18 

미얀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이끄는 아웅산 수지 여사가 11일 군부에 손을 내밀었다.
수지 여사는 이날 테인 세인 대통령과 민 아웅 흘라잉 육군참모총장, 쉐만 국회의장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총선에서 시민들은 자신들의 뜻을 표현했다”며 다음 주에 편한 시간에 만나 화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초청하고 싶다”며 대화를 제의했다.
미얀마 민주주의 이행과정의 분수령이 될 이번 선거에서 수지 여사의 NLD가 압승을 하면서 전세계의 관심은 군부가 선거를 수용할지 여부에 쏠린 상태다. 군부가 1990년 총선 당시처럼 선거결과에 불복할지 아니면 애초 약속했던 대로 선거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수지 여사가 먼저 대화를 요청함에따라 세인 대통령과 군부가 어떤 대응을 보일지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면 국정 운영에 대한 상호 협조 등 다양한 이슈가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얀마 선거관리위원회는 하원 의원 후보로 출마한 수지 여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양곤 외곽 코무에서 5만4천676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개표 결과가 나올 수록 수지 여사의 NLD 압승 분위기는 뚜렷해지고 있다. NLD는 이날까지 하원 149석에서 134석을 확보해 90%를, 상원은 33석 중 29곳(88%)을 이겼다. 지방의원도 개표 결과도 마찬가지다. 윈 흐테인 NLD 대변인은 하원의 경우 지난 90년 선거때 거둔 80% 보다 더 높은 82% 정도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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