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악의 엘리뇨…세계 농산물값 폭등에 시름
입력 2015-11-11 16:17 

수십년 만의 최악의 엘니뇨 현상으로 태평양 인근 기상 조건이 악화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 강도가 극심한 피해를 준 지난 1982∼83년, 1997∼98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태평양 수온은 1950년 이후 가장 높았고 인도네시아와 호주, 남아메리카 서쪽 지역은 평년보다 더 건조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해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이상 기후를 유발하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일반적으로 남아시아와 남동아시아의 강우량을 감소시키지만, 남아메리카와 미국 서부 지역에는 폭우나 홍수를 부른다. 이상 기후에 따른 농작물 작황 감소 우려로 농산물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개월 동안 설탕가격은 33% 상승했고 유제품 가격은 56%, 팜유 가격은 13.3% 올랐다.
특히 우기의 강수량이 줄어들고 평년보다 더웠던 인도에서는 병아리 콩 가격이 9월 중순 이후 20% 상승했고 채소와 콩류 가격도 상승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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