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여수) 안준철 기자]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그래서 5분으로는 모자랐던 승부였다.”
풍운아 왕기춘(양주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1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5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kg급에서 이승수(국군체육대회)를 결승에서 연장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왕기춘은 태극마크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81kg급은 치열한 경쟁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수, 왕기춘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왕기춘의 강력한 라이벌인 김재범이 2회전에서 이성호(수원시청)에게 한판패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관심은 왕기춘에게 쏠렸다. 왕기춘은 1회전을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2회전을 절반, 3회전을 유효, 8강전을 안다리 기술로 절반을 얻어내며 파죽지세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도 화끈한 승부였다. 4강 상대는 김재범을 누른 이성호. 하지만 왕기춘은 시종일관 이성호를 밀어 붙이며, 1분43초를 남기고 절반을 얻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승수와의 결승은 팽팽했다. 서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포인트를 따는 쪽이 승리하는 무제한 연장전에서도 박빙의 상황이 계속됐다.
그러나 왕기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왕기춘은 연장 2분39초 흐른 상황에서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따내며 포효했다.
경기 후 만난 왕기춘은 (이)승수는 친한 후배라,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그래서 5분 가지고는 모자란 승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73kg급에서 81kg급으로 체급을 옮긴 지도 2년이 다 되가는 왕기춘은 이제 81kg에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였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라이벌 김재범과 이승수와 승부를 위해 특별히 따로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상대가 누구인지 의식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면서 다음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풍운아 왕기춘(양주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1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5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kg급에서 이승수(국군체육대회)를 결승에서 연장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왕기춘은 태극마크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 81kg급은 치열한 경쟁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수, 왕기춘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왕기춘의 강력한 라이벌인 김재범이 2회전에서 이성호(수원시청)에게 한판패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관심은 왕기춘에게 쏠렸다. 왕기춘은 1회전을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고, 2회전을 절반, 3회전을 유효, 8강전을 안다리 기술로 절반을 얻어내며 파죽지세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전도 화끈한 승부였다. 4강 상대는 김재범을 누른 이성호. 하지만 왕기춘은 시종일관 이성호를 밀어 붙이며, 1분43초를 남기고 절반을 얻어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승수와의 결승은 팽팽했다. 서로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치며 5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먼저 포인트를 따는 쪽이 승리하는 무제한 연장전에서도 박빙의 상황이 계속됐다.
그러나 왕기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왕기춘은 연장 2분39초 흐른 상황에서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따내며 포효했다.
경기 후 만난 왕기춘은 (이)승수는 친한 후배라,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그래서 5분 가지고는 모자란 승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73kg급에서 81kg급으로 체급을 옮긴 지도 2년이 다 되가는 왕기춘은 이제 81kg에 적응이 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대회였는데,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라이벌 김재범과 이승수와 승부를 위해 특별히 따로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상대가 누구인지 의식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면서 다음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