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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 "내 인생 나도 궁금해, 안 죽을 거다"
입력 2015-11-11 16:1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개그우먼 정선희가 개인적 이유로 발생한 방송 공백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유중아트센터 2층 아트홀에서 진행된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출간기념 북토크 ‘스트레스 리셋에서 정선희는 수년간의 마음정리를 통해 얻은 발상의 전환을 소개했다.
이날 정선희는 나는 몇 년 동안 방송을 어떻게 하지? 어떻게 복귀하지?에 대한 생각만 골똘히 했다. 그 세계에서 얻은 게 많고 소중했고, 많은 걸 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게 내 손에서 벗어나니까 오직 그것을 되찾는 데만 매진했던 거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선희는 2008년 남편 故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여러 의혹에 휘말리며 활동을 한동안 중단했다. 수년의 공백을 보낸 뒤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복귀했지만 한창때에 비하면 비교적 헐렁한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정선희는 나를 둘러싼 여전히 따가운 시선이 힘들었다. 구구절절 변명할 수도 없는 아주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어느 날 문득 생각하고 1년, 2년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똑같은 밥상을 계속 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스타일의 삶. 그게 복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나더라.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이야기하고 위로해주고 있는 그게 나더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생각해보니, 나는 내가 무슨 나무인지 몰랐는데 내가 어떤 꽃을 피우는지 몰랐다. ‘척박한 땅에서 무슨 꽃을 피운다는 건가 분노에 차 있었는데, 문득 보니, 이게 요소요소 내 인생이 가고 있는 길이구나 싶더라”며 내가 너무 똑같은 식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네? 라는 걸 깨달으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찾게 되더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이어 사는 건 재미있고 행복하다. 호기심 갖고 있는 한 재미있다”며 나는 내 삶이 너무 궁금하다 호기심이 있는 한, 나는 안 죽을 것”이라 말했다.
정선희는 또 되돌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잘 살아왔구나 싶다”며 주위 사람들로부터 힘을 많이 받는다. 그 에너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포기하기 쉬운 세상 아닌가. 잔혹한 말로, 그게 트렌드다 싶을 정도로, 절망이나 포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아닌 것 우리 모두 알지 않나. 좀만 더 좋은 느낌으로 갔으면 좋겠고 아파하는 찌그러진 모양 빠진 나도, 그냥 나니까. 나 스스로를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선희가 번역한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은 ‘하루 세 줄로 그날 스트레스는 그날 리셋하라는 주제로 하루에 세 줄 일기를 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돼 몸이 건강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일본에서 누적 192만부 이상 팔린 슈퍼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의사 고바야시 히로유키다.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건강 서적을 저술하며 다소 생소한 '자율신경' 분야를 대중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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