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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더 잘해서 故 최동원 선배 명성 쫓겠다”
입력 2015-11-11 16:11 
유희관이 11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2회 ‘최동원상’ 수상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유희관(29)이 두 번째 ‘최동원상의 수상자가 된 데 대해 감개무량해 했다.
유희관은 11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금융단지 내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 영광스럽다.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주셨다. 그 분의 업적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유희관은 앞서 지난 달 12일 최동원 기념사업회의 7명의 심사위원들로부터 총 21점을 받아 ‘최동원상의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 시즌 30경기에서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을 기록한 유희관은 189⅔이닝, 126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를 기록했다.
그는 ‘최동원상의 선정기준인 ▲180이닝 이상 ▲15승 이상 ▲선발 30경기 이상 ▲150 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 15회 이상 ▲평균자책점 2.50 중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을 제외한 4가지 기준을 채웠다.
후보 중 자격 조건을 모두 채운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탈락하면서 일부에서는 논란의 목소리를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희관은 부담이 되는 것은 없었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더 잘해서 당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원상이라는 것이 그 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의미가 있다. 내년에 더 잘해서 최동원 선배의 명성을 쫓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소 ‘느림의 미학 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느린 공을 많이 구사하는 유희관이 강속구로 명성을 쌓은 故 최동원의 이름이 담긴 상을 받은 것 역시 의미가 있다. 유희관은 선배님이 강속구 뿐 아니라 느리고 각이 좋은 커브도 있었다. 어린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것 같다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유희관은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세웠고 팀은 1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희관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내년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정규시즌이 144경기로 늘어난 것이 부담도 있었다. 체력 준비를 빨리 시작해서 내년에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것에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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