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은행 CEO들 보수, 美의 절반…이유는
입력 2015-11-11 15:30 

유럽 대형 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미국 은행 CEO 들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주요 9개 은행장들의 지난해 연봉이 평균 480만 파운드(약 84억원)로 미국 5대 은행 CEO들의 평균 연봉 1000만 파운드(175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회계·컨설팅업체 PwC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2010∼2014년 사이에 유럽 은행 CEO들의 평균 보수는 6% 감소했지만 미국 은행 CEO들은 15%가 늘어났다. 과거에도 수년간 유럽 은행 CEO들의 연봉은 미국보다 낮았지만 이 기간 격차가 더 늘어난 것이다.
FT는 유럽은행들의 실적부진이 연봉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금융업은 규제 강화와 치열한 경쟁, 저금리 등으로 위기에 몰리고 있는데 이 중 유럽은행의 타격이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5대 은행은 글로벌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거뒀지만 유럽 유럽 상위 5개 은행은 전체의 17% 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미국 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조직을 재편하고 인력을 줄여 수익성을 높였지만 유럽 은행들은 우유부단하게 대응하다보니 구조조정을 하지못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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