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골드만삭스가 접수한 美연준…월가 대변자 되나?
입력 2015-11-11 15:13 
닐 카시카리 신임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월가 대형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이 또다시 지역 연방은행 총재자리를 꿰찾다.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은 신임 총재로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닐 카시카리(42) 전 재무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준은 올들어 카시카리 총재를 포함해 모두 3명의 신임 지역연방은행 총재를 모두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채웠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후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총재직을 수행하는 카시카리 신임총재는 2006년 재무부에 합류하기 전까지 약 4년간 골드만삭스에서 이사로 근무했다. 올 들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에 오른 패트릭 해커는 골드만삭스 신탁 사장으로 일한 바 있고 로버트 스티븐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는 골드만삭스 부회장 출신으로 투자은행 업무를 총괄했다. 기존 지역 연은 총재로는 월리엄 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가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이다. 이처럼 지역 연은 총재 11명중 4명이 골드만삭스 출신이 장악하면서 중도를 지켜야할 중앙은행이 월가 이해를 대변하는 쪽으로 경도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설립될 때 하원에서 정책 위원들한테 금융, 농업, 산업, 상업의 이익과 미국 지역들을 공정하게 대표하라고 요구했지만 최근 선발된 연준 위원은 학계 아니면 골드만삭스 출신뿐”이라고 비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조지 워싱턴 대학의 사라 바인더 교수는 좁은 경험만 가진 위원들로 구성된 연준 상층부가 전문적인 일 처리를 할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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