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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도미니카전 변수 : 비·지연·기다림
입력 2015-11-11 15:04  | 수정 2015-11-11 15:08
대만 타오위안에서 치러지던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미국전이 우천 지연되면서 이후 열릴 한국-도미니카공화국전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사진(대만 타이베이)=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뜻밖의 변수다. 강한 바람에 이어 거센 빗줄기다. 1승에 사활을 건 결전, 비가 변수로 작용하게 생겼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1패씩을 안고 있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에 0-5로 졌고, 도미니카공화국은 지난 10일 미국에게 5-11로 패했다. 프리미어12 8강 진출 티켓은 A,B조에 각 4장씩. 6개국 가운데 4개국만 거머쥘 수 있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은 서로를 잡아야만 8강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패배(2패)는 남은 3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동시에 서서히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된다.
한국은 총력전이다. 니퍼트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전력 노출도 최소화한다. 김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취재진에 미리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경기 직전 뉴스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이 한국의 전략을 미리 접하고 그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민하고 신중하다. 그만큼 필승 의지가 강하다는 것.
배수의 진을 쳤는데, 우려했던 변수가 현실이 됐다. 강한 바람뿐 아니라 비까지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일단 강풍이다. 전날 열린 멕시코-베네수엘라전(멕시코 6-4 승)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며 타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바람의 방향도 일정치 않으면서 타구가 짧아지거나 길어지기까지 했다. 티엔무구장에서 적응 훈련을 하던 대표팀도 바람의 세기를 몸소 체험했다.
이 가운데 이날 비까지 쏟아졌다. 비의 양은 꽤 많았다. 오후 1시 앞서 열리던 베네수엘라-미국전은 경기 시작 30분도 안 돼 중단됐다. 1회말 1사 1루서 댄 블랙(kt)이 볼넷을 얻어내자마자 ‘스톱이었다.
대형 방수포가 등장했으나 빗줄기는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우천 중단(오후 1시29분)한 지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대형 방수포를 걷을 채비를 했다. 그러나 비는 멈추지 않으면서 대형 방수포가 다시 내야 그라운드를 덮었다. 막연한 기다림이다.

베네수엘라-미국전이 지연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비에 흠뻑 젖은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으나 또 오랜 시간이 소요될 터. 자연스레 오후 7시 열릴 한국-도미니카공화국전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됐다.
경기 시작시간은 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예정대로 치러져야 하는 만큼 경기 전 몸을 풀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야수들의 타격 및 수비 연습량 부족은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미국-베네수엘라전이 기나긴 승부를 벌여, 오후 7시를 넘길 지도 모른다. 경기는 이제 1회말이다. 당연히 불똥이 튈 수밖에 없다. 한국은 프리미어12 세 번째 경기(베네수엘라전)가 12일 오후 1시 같은 구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베네수엘라-미국전의 여파로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매우 늦게 끝날 경우, 베네수엘라전까지 여파가 미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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