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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이승수 꺾고 회장기 유도 81kg급 우승
입력 2015-11-11 14:28  | 수정 2015-11-11 16:10
왕기춘.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여수) 안준철 기자] 왕기춘(양주시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왕기춘은 1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15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겸 2016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81kg급에서 이승수(국군체육대회)를 결승에서 연장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번 81kg급은 치열한 경쟁구도로 관심을 모았다. 유도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유도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세계군인체육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승수, 왕기춘까지 3자 구도가 형성됐다.
하지만 김재범이 2회전에서 이성호(수원시청)에게 한판패로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왕기춘과 이승수의 양자 대결이 성사됐다.
시작부터 치열했다. 왕기춘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이승수를 밀어 붙였다. 하지만 이승수도 만만치 않았다. 왕기춘의 공격을 역으로 이용하며 왕기춘을 위협했다. 경기 중반에는 이승수가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다. 서로를 경계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이어갔다. 결국 5분 동안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포인트를 먼저 따면 이기는 연장전에서도 박빙의 승부는 이어졌다. 왕기춘은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며 이승수를 압박했다. 이승수도 열띤 공세를 취하며 왕기춘을 몰아붙였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체력전 양상으로 변해갔다.
결과적으로는 절박했던 왕기춘이 웃었다. 연장도 2분39초나 흐른 상황에서 왕기춘이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승리를 따냈다.

왕기춘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2013년 11월 73kg에서 81kg로 체급을 올렸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6월 체급별 대회에서 은메달에 머물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놓치기도 했고, 7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은메달에 그쳤다.
왕기춘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태극마크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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