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편의점서 ‘밑장빼기’ 외국인들 검거
입력 2015-11-11 14:22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은행과 편의점 등에서 일명 ‘밑장빼기 수법으로 총 600만원 상당의 지폐를 훔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초경찰서는 환전과 지폐 교환을 요구하며 돈뭉치의 아랫장을 빼는 일명 ‘밑장빼기수법으로 현금을 훔친 4명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인들을 검거해 N씨(22) 등 3명을 구속하고 I씨(6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N씨 일당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편의점에서 5만원권 수십 장을 잔돈으로 바꿔달라고 한 뒤, 점원의 실수를 지적하며 돈뭉치를 건네 받아 이를 확인하는 시늉을 하며 밑에 깔린 지폐를 빼 8만원을 빼돌렸다. N씨가 점원을 상대하고 있는 동안 나머지 3명은 알아듣지 힘든 언어와 과장된 제스쳐로 점원의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들은 동일한 수법으로 같은 날 서울 잠원동의 한 은행에서 100유로 지폐 11매(약 150만원)를 빼 주머니에 숨겼고, 은행은 지폐가 도난당한 사실을 이후 정산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지난 3일에도 부산역 매표소에서 80만원을 빼돌리는 등 비슷한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600여만원을 가로챘다.

N씨 등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옷을 구매해 남아공에 팔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우연히 만난 나이지리아 사람에게 배운 기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사실을 몰라 신고되지 않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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