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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 "베네수엘라전이 더 걱정"…복잡한 사정보니?
입력 2015-11-11 13:08 
프리미어12/사진=연합뉴스
프리미어12 김인식 감독 "베네수엘라전이 더 걱정"…복잡한 사정보니?

김인식(68)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주름살이 더 깊어지게 생겼습니다. 대표팀 일정 때문입니다.

세계 야구 랭킹 12개국의 국가 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 출전한 대표팀은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에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구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릅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을 끝내고 나서 제대로 쉴 겨를도 없습니다. 다음 상대인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는 이튿날 낮 12시에 경기가 펼쳐집니다.

게다가 이날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홈팀이라서 베네수엘라보다 이른 시간에 경기장에 도착해 훈련을 진행해야 합니다.


대표팀의 대만 현지 적응 훈련이 치러진 지난 10일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일정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김 감독은 "베네수엘라 경기가 낮 12시인데, 선수들이 겪어보지 못한 시간대"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낮 경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낮 경기 시간대는 모두 오후 2시입니다.

김 감독은 "국내에서도 주말에 낮 경기를 오후 2시에 했는데, 이번에는 낮 12시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한국이 홈팀이 돼서 숙소에서 8시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대표팀의 주장 정근우(33·한화 이글스)도 "11일 경기가 끝나고 일찍 잠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 완패하며 빨간 불이 켜진 대표팀은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예선 라운드 남은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선발진이 탄탄하지 않은 대표팀으로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을 경우 매 경기 불펜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그런데 한나절 만에 다시 경기가 이어지니 불펜을 풀가동하기가 부담스러워졌습니다.

대표팀이 도미니카공화국전 선발로 우완 강속구 투수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 대신 좌완 기교파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을 선택한 것도 장원준의 '이닝이터'로서의 장점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장원준이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줘 불펜진 소모를 줄여줘야 베네수엘라전에서도 승산이 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는 모두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립니다. 대표팀은 현지 적응 훈련을 티엔무구장에서 했기 때문에 구장 적응에 대한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로 생소한 구장 환경에 대해 적응하지 못한 점이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김 감독은 그러나 "어차피 상대팀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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