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경계감에 투자심리 위축…1980선 등락
입력 2015-11-11 11:16  | 수정 2015-11-11 11:18

한달여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난 코스피가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좀처럼 힘을 못쓰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우려가 국내 증시를 압박하고 있는 탓이다.
11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16포인트(0.56%) 내린 1985.4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14% 내린 1993.81에 개장해 장 초반 강보합권에 진입하는 등 하루만에 2000선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상승 흐름은 단기에 그쳤고,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확대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 2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나타나자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투자 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긍정적인 시각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는 항상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공존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어느쪽에 무게를 싣느냐에 따라 투자 심리가 바뀌기 마련”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보다는 중장기 경기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하고, 이렇게 투자 심리가 위축된 시기에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닝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로 인한 실망감이 높아졌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실적들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업들의 실적과 4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업종별로 혼조세다. 보험, 운송장비, 은행, 금융업 등은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서비스업(-0.85%), 화학(-0.80%), 철강금속(-0.76%), 증권(-0.56%)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의약품, 기계 등은 1% 넘게 오르고 있고 섬유의복(0.68%)도 빨간 불을 켜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1억원, 5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95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9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한국전력(0.40%), 아모레퍼시픽(0.40%), NAVER(0.81%)를 제외하고 모두 내리고 있다.
다만 시총 1위 삼성전자는 0.00%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기아차는 4% 넘게 하락 중이다. LG화학 역시 2%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 중인 두산2우B, 마니커를 포함한 439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6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6.66포인트(1.01%) 오른 663.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5% 오른 보합권에서 개장했지만 외국인 매수 물량이 대거 늘어나면서 이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네오이녹스엔모크와 엔에스브이 등 2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섰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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