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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로마시립예술대 명예교수 임용 `韓 최초`
입력 2015-11-11 10: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팝페라테너 임형주(29)가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명예교수로 임용됐다고 유니버설뮤직이 11일 밝혔다.
성악의 본고장 이탈리아 수도에 있는 로마시립예술대학은 손꼽히는 명문 음악원이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모교로도 유명한 로마의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의 예비학부과정(학점교류)을 도맡고 있기도 하다.
자존심 강한 이탈리아의 명문 예술교육기관 중 한 곳이 정통 성악가가 아닌 팝페라가수 임형주를 명예교수로 임용한 데에는 그의 화려한 음악 경력이 매우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형주는 1998년 데뷔 당시 17세 나이로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창회를 연 바 있다. 또한 베를린 교향악단, 빈 심포니, 도쿄 필하모닉,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챔버 등과 같은 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성공적인 공연 및 협연을 펼쳐왔다.

한국 국적 음악가 최초로 세계 4대 메이저음반사와 독집 앨범 발매라는 이색 기록을 세우기도 한 그는 지난 2013년 개인음반 총 누적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클래식음반 역사상 소프라노 조수미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다.
로마시립예술대학 국제음악학부 스테파노 팔라미데시 학장은 보수적인 이탈리아 또한 변화하고 있다. 게다가 로마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국 출신의 많은 성악 전공생이 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팝페라테너인 임형주를 명예교수로 임용한 일이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으로 임형주는 로마시립예술대학 국제음악학부에서 개인의 음악 연구 활동을 펴며 1년에 3~4차례 특별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 시리즈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마시립예술대학 명예교수직은 별도의 정해진 기간 없이 대학 측과 임형주 본인 양측의 합의에 따라 임용이 연장되는 사실상 종신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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