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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발칙하게 고고’, 풋풋한 청춘배우들 남겼다
입력 2015-11-11 09:27 
사진=발칙하게 고고 캡쳐
[MBN스타 박주연 기자] 그야말로 풋풋한 배우들의 향연이었다.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는 학원물답게 젊은 청춘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극의 중심에서 드라마를 잘 이끌어나간 강연두 역의 정은지는 그의 흥행공식이었던 교복을 입고 오랜 만에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미 몇 차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이견 없는 연기력 칭찬을 받았던 정은지는 신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발칙하게 고고에 중심을 잘 잡았다. 이원근 또한 학원물의 멋진 남자주인공의 정석을 선보이며 정은지와 함께 드라마의 주춧돌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서하준 역의 지수 또한 남자주인공 김열 못지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거칠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내면엔 아물지 못한 상처로 가득한 서하준은 보호본능을 제대로 자극했다. 초반 미묘하게 선보였던 이원근과의 브로맨스를 지나, 정은지를 향한 순애보가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MBC ‘앵그리맘으로 눈도장을 찍은 서하준은 ‘발칙하게 고고를 계기로 확실한 팬층을 확보했다.



채수빈 또한 전작에서의 착한 이미지를 완벽히 벗고 악녀로 태어났다. 그가 맡은 권수아는 청순한 얼굴 뒤로 온갖 악행을 일삼는 인물. 채수빈은 얄미운 악녀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고 드라마 중후반부에서부터는 그가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밝혀지면서 얄미워도 미워할 수 없는 악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차학연(빅스 엔) 또한 4차원 매력의 하동재 역을 맡아 활력을 불어넣었다. 맹한 표정과 가끔씩 등장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대사들은 온갖 사건으로 얼룩지며 경직된 드라마에 웃음을 선사했다. 주조연급으로 처음 출연하는 드라마인 만큼, 연기자로서의 또 다른 그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이밖에도 김민호(민효식 역), 강민아(박다미 역), 신재하(최태평 역) 등의 배우들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학원물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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