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엄지의 제왕] 몸을 녹이는 설탕, 과거엔 만병통치약이었다?!
입력 2015-11-11 07:59  | 수정 2015-11-11 08:23
사진=MBN


[엄지의 제왕] 몸을 녹이는 설탕, 과거엔 만병통치약이었다?!

10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는 설탕이 우리 몸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MC 허참은 "우리 몸을 서서히 녹이는 설탕이지만 과거에는 만병 통치약으로 쓰였다구요? 이게 무슨 말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김정은 영양학과 교수는 "사실 요즘 뜨고 있는 슈퍼푸드의 원조가 설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음식이 귀했기 때문에 적은양으로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설탕을 슈퍼푸드로 부를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과거 십자군 전쟁에서도 병사들이 부상 당했을때 가장 먼저 설탕을 한 스푼 먹여서 기력을 회복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했다는 것.


패널들은 "그래서 과거 어른들이 지쳤다고 하면 아이들한테 엄마들이 설탕물 먹였던거구나"라고 공감했습니다.

패널 윤영미는 "어릴 때 일부러 설탕물이 먹고 싶어서 아프다 했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16-17세기 유럽에서 설탕을 만병통치약으로 불렀는데 당시 약이 없어서 설탕의 치료 효과를 많이 믿었다"며 "그때 설탕이 의료에 차지하는 효과가 커서 절망적인 상태를 '설탕 없는 약사 같다'고 표현 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보스턴대 제임스 콜린 박사가 진행한 '설탕의 약성'에 대한 연구를 보면 "대장균에 항생제와 설탕을 투여 했더니 박테리아가 99% 소멸 했다. 설탕 빼고 실험 했을때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신동진 한의사는 "한의학에서도 설탕이 약재의 기능을 했다. 문헌 보면 고려 명종때 중국 송나라에서 후추와 설탕이 들어 왔는데 귀한 약재로 쓰였다는 기록이 있다. 동의보감 효능 보면 심장의 열로 인해 입이 바짝바짝 마를 때 쓰인다고 나와 있고 현대 의학적으로 보면 스트레스 많아서 입이 마른 경우 설탕이 도움이 된다는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기침, 딸꾹질, 복통 설사 때도 설탕을 약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패널 윤영미는 "설탕이 나쁜 것만은 아니네"라고 했고 패널 사미자는 "들어보니 설탕이 애초에는 좋게 태어났군요"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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