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6성급 특급 호텔 카바나 수년 간 불법 운영
입력 2015-11-11 07:00  | 수정 2015-11-11 07:35
【 앵커멘트 】
6성급의 한 최고급 호텔이 운영하는 시설이 무려 3년 동안이나 불법으로 운영돼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곳에선 지난 여름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이 벌어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위탁 경영을 하는 서울 중구의 6성급 호텔입니다.

호텔 내 카바나 시설은 사각 텐트 모양으로 내부 공간에 침대가 놓여있고 옆에 개인 풀장도 있습니다

4인 기준으로 하루에 60만 원이 넘지만 서울시내 호텔 중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시설이 2012년부터 무단 운영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중구청은 해당 시설이 허가가 날 수 없는 상업적 가건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증축이 금지된 일명 '경관지구'에 속해있지만 카바나를 설치하면서 사실상 이를 어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불법이라는 겁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중구청 측은 어제(10일) 부랴부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구청 관계자
- "허가 용도에 적합하지 않으니까. 허가가 날 수 없는 것이죠."

호텔 측은 카바나 시설이 가건물이 아닌 텐트라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불법을 떠나서 건축물이 아닌 것으로 분명하게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것이죠. 가건물이 아니라 그냥 텐트 구조물이에요. "

특급호텔이 서울 한복판에서 불법 운영을 일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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