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숙청설' 최룡해, TV에 깜짝 등장…북 속내는?
입력 2015-11-11 06:50 
【 앵커멘트 】
북한 인민군 원수 리을설의 장례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숙청설이 나돌았던 최룡해가 그제(9일) 오후 북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록 기록영화에 등장하긴 했지만 최룡해의 모습을 공개한 북한의 속내가 궁금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마지막 모습이 확인된 건 지난달 22일 전국 체육대회 개막식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2일)
-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

하지만 지난 8일에 공개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장례위원회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데다, 빈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설'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그제(9일) 오후, 최룡해의 모습이 다시 북한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비록 지난달 김정은의 현지시찰을 수행한 모습이지만, 신변이상설에 휩싸인 최룡해의 모습이 편집 없이 그대로 노출된 겁니다.

평소 북한은 고위 간부들이 숙청될 경우, 동시에 각종 매체에서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의 숙청 때는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현영철은) 권력에서 이탈한 뒤에도 상당기간 북한 언론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었고, 과거 사례에 비해 상당히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최룡해의 모습 공개는 혹시라도 숙청을 공식화하는 판단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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