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 학부 카톡방 군기 잡기 논란, ‘다나까’ 사용은 기본이네
입력 2015-11-11 06:38 
대학 학부 카톡방 군기 잡기 논란, ‘다나까’ 사용은 기본이네
대학 학부 내 선배가 후배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군대식 지시사항을 강요하는 ‘카톡방 군기 잡기가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수도권의 한 대학교 체육학부 소속 선배들이 같은 과 후배들에게 명령조로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내화 내용이 공개됐다.

대화 내용에는 선배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모든 말을 ‘다나 ‘까로 끝내고 압존법 사용하기 같은 평소 선배와 대화를 나눌 때의 지시사항이나 호칭 문제가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대화할 때 문장 끝에 마침표 찍기, 대답할 때 ‘네라고 대답하지 말고 ‘예라고 끝내기,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후배가 선배의 말을 읽고 그대로 끝내지 말고 직접 끝내기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할 때의 지침도 있다.

또한 여학생들의 화장을 금지하고 교내에서 트레이닝복 입지 않기, 체육관 내에서 모자를 쓰지 말고 핸드폰 사용하지 않기, 예체능대 정문과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학과실 의자에 앉지 말기, 선배들이 후배에게 일을 시켰을 때 뛰어다니기, 행사 불참시 통보가 아니라 물어보기, 선배들과 밥 먹을 때 수저를 먼저 들지 말기, 선배들에게 술 받으러 갈 때 음료수 잔으로 받고 받은 술은 버리지 않기 등 복장이나 행동에 대한 강압적인 내용이 눈에 띈다.

대화 내용은 이후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대학 내 ‘군기 잡기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이 일자 다음날인 10일 대학 관계자는 온라인에 유포된 게시글이 익명으로 올라와 진상을 확인하기도 어려울뿐더러 현재 학과 내에서 이런 관행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학 학부 카톡방 군기 잡기 논란

/ 온라인 뉴스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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