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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BS “박병호 계약, 강정호 두 배 규모”
입력 2015-11-11 06:08 
강정호(왼쪽)의 성공은 박병호(오른쪽) 포스팅 대박으로 이어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29·넥센)는 옛 팀 동료인 강정호(28·피츠버그)에게 근사한 저녁을 대접해야 할 듯하다.
‘CBS스포츠의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1일(한국시간) 박병호 단독 협상권을 따낸 미네소타의 분위기를 전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현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의 입찰 가격을 제시, 다른 팀들을 따돌리고 30일간의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 지난 오프시즌 강정호 포스팅(500만 2015달러) 금액의 두 배가 넘는다.
헤이먼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강정호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금액에 놀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하면서 박병호가 강정호의 성공에 이득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피츠버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87 OPS 0.816 15홈런 58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초반 적응 과정을 이겨내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 성공한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강정호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박병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시즌 도중 강정호가 5번 타자를 했을 때 4번 타자를 맡았던 선수의 비디오를 보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박병호는 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헤이먼은 미네소타와 박병호 측이 이미 접촉한 상태이며, 예상 계약 규모는 강정호가 받았던 1100만 달러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테리 라이언 트윈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 지명타자를 주로 맡았던 미겔 사노는 외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사노와 함께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또 다른 유망주 바이런 벅스턴은 아직 성장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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