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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한신 뜨거운 러브콜 거절하나?
입력 2015-11-11 06:01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년간의 동거가 끝이 나는 것인가. ‘돌부처 오승환(33)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빅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한 매체는 오승환이 에이전트와 함께 이번 주 내로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2년 계약이 종료되는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는 얘기다.
한신이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에서 탈락하고 나면서 오승환의 거취는 한국과 일본 모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 한국나이로 35세가 되는 오승환이 더 늦기 전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승환 측은 한신과의 재계약 협상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간사이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현장에서 오승환은 가네모토 도모아키 신임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며 잔류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가 일본 오사카로 들어가 한신과의 협상도 진행했다.
일본에서도 오승환과 한신의 재계약을 둘러 싼 여러 가지 보도가 나왔다. 주로 한신이 오승환을 다시 잡기 위한다는 내용이었다. 온천을 좋아하는 오승환이 일본을 방문하면 한신의 협상 관계자가 직접 만나 오승환의 마음을 잡겠다는 계획과 구단 고위층 인사가 오승환을 직접 만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이 와중에 오승환의 미국행이 터진 것이다.
그러나 오승환의 미국행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욱 대표는 10일 MK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에 미국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오승환이) 함께 미국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으로 가서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과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한신과의 협상도 최종적으로 결렬된 상황은 아니다. 김 대표는 세부적인 조건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한신과의 협상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승환은 현재 부산에서 등산을 하는 등 몸을 만들고 있다. 자신의 행선지가 어디냐에 상관없이 착실하게 내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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