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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21득점’ 김기윤 지배…KGC ‘안방불패’ 지켰다
입력 2015-11-10 20:58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 경기에서 KGC 김기윤이 KCC 하승진의 마크를 앞에 두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개막 이후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KGC의 홈 11연승을 지킨 것은 단신 가드 김기윤(23)이었다.
KGC는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92-86으로 신승을 거뒀다. KGC는 개막 이후 홈 8연승을 포함해 홈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안방에서 절대 지지 않는 승리공식을 이었다.
이날 경기는 공동 3위간 맞대결로 주목됐다. KGC와 KCC 모두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 두 팀은 단독 3위 자리를 쟁탈하기 위해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KGC였다. KGC의 가드 김기윤이 전반을 지배했다. 하승진이 버티고 있는 KCC의 골밑은 김기윤에게 두려운 곳이 아니었다. 김기윤은 KCC의 외곽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돌파해 과감한 레이업으로 상대 수비를 붕괴시켰다. 수비가 떨어지면 곧바로 외곽슛을 터뜨리며 전반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13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김기윤의 맹활약에 전반을 38-30으로 앞섰다.
후반 들어 KCC의 반격이 시작됐다. 리카르도 포웰과 안드레 에밋 포워드 콤비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전반까지 단 3점에 그쳤던 포웰은 3쿼터에만 18점을 쓸어 담았다. 에밋도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워 10점을 더해 둘은 나란히 20점을 돌파했다.
KGC는 결국 3쿼터 막판 52-5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리드를 찾아올 수 있었던 것은 또 김기윤의 존재감이었다. 김기윤은 56-57로 뒤지던 3쿼터 42초를 남기고 깨끗한 3점슛으로 59-57, 재역전을 시켰다. 3쿼터도 KGC의 64-61 리드.
마지막 4쿼터의 시작도 김기윤이었다. 4쿼터 시작 33초 만에 김기윤이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67-61, 6점차로 벌리며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김기윤은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리며 KCC를 따돌렸고, 안정적인 리딩으로 김태술과 전태풍이 이끄는 KCC를 압도했다.

KGC는 경기 종료 2분27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쐐기 3점슛이 림에 꽂히면서 84-76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날 김기윤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1점을 올렸다. 종전 최다 득점은 19점. 김기윤은 3점슛 3개와 어시스트 3개도 더했다. 골밑에서는 로드가 29점 8리바운드로 든든히 제 몫을 했다. 로드는 이날 블록 1개를 더해 정규리그 개인 통산 400블록 대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4번째.
KGC는 이날 4연승과 함께 홈 8연승을 달리며 12승8패를 기록, 단독 3위에 올라섰다. KCC는 11승9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에밋이 31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안양의 기운을 넘진 못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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