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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필 사과문’ 오세근 “깊이 반성하고 또 사죄드린다”
입력 2015-11-10 20:17  | 수정 2015-11-10 20:23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 경기에서 하프타임을 이용, 중앙대 시절 불법스포츠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KGC 오세근과 전성현이 징계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서서 사죄를 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대학 시절 불법 스포츠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28)과 전성현(24)이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사죄했다.
오세근과 전성현은 10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하프타임에 정장 차림으로 코트에 나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들고 나온 오세근은 변명의 여지 없이 한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팬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반성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달 23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불법 스포츠도박을 한 KBL 소속 선수들을 징계했다. 오세근에게는 20경기 출전금지와 연봉의 5%인 95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또 전성현에게는 더 엄중한 54경기 출전금지에 250만원의 벌금, 120시간의 사회봉사 징계를 내렸다.
오세근은 저희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과 농구를 사랑하시는 KBL 팬, 관계자들께 죄송합니다. 모든 것의 저희의 불찰입니다”라며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한 순간의 실잘못된 판단과 실수로 인해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의 마음가짐 잊지 않으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사죄했다.
이어 오세근은 코트에 복귀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것이 저희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프로 선수로서 더 모범적인 모습으로, 한 사람으로서 더 성실히 살아가겠습니다.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절대 잊지 않고 반성하겠습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KGC의 20번째 경기. 오세근은 다음 경기인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는 오세근과 전성현. 사진(안양)=김영구 기자
오세근의 자필 사과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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