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촌마을 티켓 다방 성업…44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5-11-10 19:42  | 수정 2015-11-10 21:07
【 앵커멘트 】
티켓다방이 농촌지역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북 성주에서 티켓다방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하거나 도우미 여성을 불러 영업한 노래방 업주 등 44명이 사법처리를 받게 됐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농촌 읍 소재지 곳곳에 다방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습니다.

다방에서 커피 배달통을 든 한 50대 여성이 나오더니 차를 타고 배달을 나갑니다.

요즘은 비농기이다 보니 커피 배달이 뜸하지만.

농번기엔 젊은 여성들이 커피를 배달하면서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티켓 영업'을 벌입니다.


▶ 인터뷰 : 다방 업주
- "(농번기에는) 그때는 아가씨들이 없어서 난리지. 겨울에는 없어 지금 큰 돈벌이가 되지 않으니까 애들이 없겠지."

실제로 이 성주 읍내 남성 18명이 다방 여종업원 6명과 성매매를 하다 적발됐는데 여성 한 명은 정신지체 장애인이었습니다.

집이나 사무실 등으로 차 배달을 시킨 다음 20~30만 원씩을 주고 성매매를 했습니다.

또 여종업원들을 도우미로 불러 영업을 한 노래방 주인 20명도 붙잡혔는데.

다방 업주 61살 박 모 씨는 조사를 받다 지난달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경찰이 덮쳤는데 듣기로는 5명이 성매매 단속에 걸렸다. 예전에도 전과가 있고 도박전과도 있고 그러다 보니 이제 들어가면 못 나온다 그래서 자살을 안 했나…."

경찰은 성매매를 한 남성과 다방 여종업원, 노래방 업주 등 44명을 불구속입건했지만.

농촌마을에서의 불법 티켓 다방 영업은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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