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시 부정 의혹' 폭로 하나고 교사 징계 '논란'
입력 2015-11-10 19:40  | 수정 2015-11-10 21:15
【 앵커멘트 】
남학생을 더 뽑으려고 여학생을 일부러 입시 전형에서 떨어뜨렸다고 폭로한 서울 하나고의 한 교사에 대해 학교 측이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보복성 징계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앞에서 시민단체의 시위가 펼쳐집니다.

펼침막에는 징계 시도를 거두라는 문구가 강한 어조로 적혀 있습니다.

지난 8월 이 학교의 전경원 교사는 하나고가 남자 입학생을 늘리려고 입시에서 일부러 여학생을 떨어뜨렸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전 교사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학교 측은 허락받지 않고 외부 강연을 다니는 등 근무기강이 나빠 징계절차에 들어갔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하나고 관계자
- "내부 고발이 있기 전부터 징계사유가 다 드러나서 징계를 진행하고 있었던 겁니다. 학생 지도는 소홀하고 외부 활동을 과도하게 하면서…."

전 교사는 징계 사유는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일 잘하는 교사라며 표창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징계 얘기를 꺼내는 건 이유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경원 / 하나고 교사
- "2014년 10월 30일에 우수교사 표창을 제가 받고 저희 학교 벽면에 제 이름이 동판에 새겨져 있어요. 공익제보한 내용만 가지고 저를 징계하면 학교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곁가지로…."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7일 하나고의 입시부정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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