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 제네시스 EQ900은 ‘국산차 스펙 종결자’
입력 2015-11-10 17:51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인 제네시스 EQ900이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독일 플래그십 세단과 경쟁하기 위해 ‘인간 중심 첨단 기술과 사양으로 무장했다.
현대차는 10일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에서 다음달 출시할 제네시스 EQ900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제네시스 고급차 브랜드의 첫 번째 차인 EQ900은 기존 럭셔리 차가 집중했던 외면 과시 대신 내면 만족을 추구하는 새로운 럭셔리 개념을 적용했다”며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정체성을 실현하는 럭셔리 자동차의 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에쿠스로 알려졌던 EQ900은 4년 동안 전담 연구원 1200여명이 참여해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완전 자율주행차의 전초 단계로 고속도로에서 차간거리제어, 차선유지, 내비게이션 정보를 복합적으로 융합해 안전하게 주행을 보주해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기존 표시·소리·진동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을 알려주던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진보한 후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추돌 가능성이 높아지면 변경하려는 차선 반대편 앞뒤 바퀴 2개를 자동으로 미세 제동해 추돌을 예방한다.
차선 정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운전패턴을 분석한 뒤 운전자에게 휴식을 권유해 사고를 방지하는 부주의 운전 정보시스템,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를 통해 에어백 전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고객센터 상담실로 통화가 연결되는 긴급구난 지원 서비스 등도 있다.
디자인은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에 초점을 맞췄다. 미래지향적인 외장 디자인을 위해 웅장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3차원 형상 헤드램프를 채택했다.
측면은 부드럽게 흐르는 캐릭터라인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추구했다. 차량 후면은 번쩍이는 크롬이나 장식을 배제하고 수직 라인을 사용해 클래식함과 우아함을 연출했다.
실내는 오감만족에 공들였다. 전체 레이아웃을 수평으로 디자인해 안정적이고 넓은 느낌을 구현했다.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브랜드인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한 세미 에닐린 가죽을 사용했다.좌석 시트에 적용한 스티치 라인도 프리미엄 브랜드 시트를 만드는 오스트리아 복스마크사와 공동 개발해 채택했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답게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적용 비율은 51.7%다. 기존 에쿠스의 16.3%보다 3.2배 확대 적용한 셈이다.
초고장력 강판 대부분은 승객 탑승부 보호 부품에 사용해 충돌 안전성을 향상했다.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은 기존 에쿠스보다 181% 강화했다.
엔진 라인업은 세 가지다. 기존 에쿠스에 달았던 3.8 V6 엔진과 타우 5.0 V8 엔진은 성능을 개선해 장착했다. 기존 에쿠스에는 없던 람다 3.3 V6 터보 엔진을 새로 채택했다.
람다 3.3 V6 터보 엔진은 트윈터보를 적용해 응답성이 빨라지고 출력이 높아져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출력은 370마력, 최대토크는 52.0kg.m로 해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 동력성능이 우수하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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