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란치스코 교황 계단서 또 '휘청'…고령으로 건강 우려 커져
입력 2015-11-10 17:42 


프란치스코 교황(78)이 미사 집전 중 계단에서 또다시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단에서 휘청이다 다른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힘겹게 움직이는 모습이 사흘간 두 차례나 대중 앞에 공개되면서 고령인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라테란의 성 요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제단에 오르던 중 잠시 휘청거렸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옆에 있던 사제 두 명은 교황이 계단에 오르기 직전부터 교황의 팔과 지팡이로 팔을 뻗었고, 교황이 계단에서 휘청거리자 양쪽에서 교황의 팔을 붙잡고 계단을 오르는 것을 도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일에도 성 베드로 성당 계단에서 발이 걸려 팔을 뻗으며 휘청이다 사제들의 도움으로 일어서 부상을 면했습니다.

교황은 지난 9월 미국 방문 당시에도 비행기에 오르며 휘청이거나 다리를 절며 천천히 걷는 모습을 자주 보여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교황이 좌골 신경통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의 한 인터넷 매체가 교황이 뇌종양에 걸렸으며 세계적인 뇌종양 전문가인 일본인 의사를 만나 진단받았다고 보도했으나 교황청은 "무책임하고 주목할 가치도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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