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방송진단] MBC 라디오 대개편…타블로·써니 잇는 ‘스타 DJ’ 발굴할까
입력 2015-11-10 17:18 
[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라디오가 대개편을 앞두고 타블로, 써니 등 오랫동안 함께 했던 DJ들이 대거 변경돼 눈길을 자아내고 있다.

10일 오후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MBC 라디오가 ‘가장 가까운 라디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6일 가을 개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MBC는 보다 넓은 연령대가 선호하는 진행자를 영입해 30~40대를 비롯한 다양한 청취자들이 더 가깝고 편안하게 느끼는 라디오, 팟캐스트 및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해 늘 가까이 지니고 다니는 모바일 매체를 통해 편리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로서 MBC 라디오의 역할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라고 밝혔다.



개편의 일환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DJ들이 변경된다. 앞서 이미 하차 소식을 전했던 타블로를 대신해 FM4U ‘꿈꾸는 라디오(밤 10시~12시)는 가수 테이가 맡게 됐다. 테이는 평소에도 라디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온 바 있어 청취자들과의 소통에 의욕적이라는 전언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오후 10시 5분~12시)의 ‘별밤지기도 허경환에서 백지영으로 변경된다. 24대 ‘별밤지기를 맡게 된 백지영은 어릴 적부터 듣고 자란 ‘별밤의 ‘별밤지기가 된 만큼 최선을 다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전 쥬얼리 멤버이자 탤런트인 박정아는 정준영이 진행했던 ‘심심타파(밤 12시 5분~2시)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박정아는 이전 20대 ‘별밤지기로 활약하기도 해 눈길을 끈다. 가수 박지윤은 써니가 진행했던 ‘FM데이트(오후 8시~10시)의 DJ를 맡는다.



새로운 DJ들로 교체되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팬덤이 강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타블로와 써니 모두 1년6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많은 청취자들에 인기를 얻었다. DJ들이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타블로나 써니 또한 DJ로서의 역량을 보이며 많은 이들에 ‘스타 DJ로 각인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 청취자들에 사랑 받던 DJ들이 한꺼번에 변경된다는 것은 MBC 라디오국에 큰 부담이다. 일단 타블로·써니를 잇는 ‘스타 DJ를 발굴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젊은 층이 주로 듣는 프로그램인 만큼 얼마나 청취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한지가 관건이다. 타블로나 써니 때문에 프로그램 청취자가 됐던 이들을 고정 청취자로 전환시키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BC는 대신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MBC 라디오 프로그램의 기존 인기 콘텐츠를 모바일 상에서 음성, 영상,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늘리고, 새로운 형식의 팟캐스트도 제작함으로써 모바일 유저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새로운 DJ들이 대거 등장하는 MBC 라디오는 과연 청취자들과의 소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는 오는 16일 개편의 첫날 확인할 수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