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북미에선 상품권으로 보상` 폭스바겐, 국내에선 어떻게?
입력 2015-11-10 15:53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과 관련, 북미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상에 착수했다. 국내에서도 정부조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이후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00달러(116만원) 상당의 상품권 카드와 바우처를 제공하고 3년간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상품권 보상 규모는 4억8200만 달러(5586억 원)에 이른다.
폭스바겐은 또 계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에 대한 보상 정책도 13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상은 일부 고객들이 폭스바겐을 상대로 진행중인 손해배상 소송과는 관계없이 해당 차량 소유주에 대해 일률적으로 지급된다. 즉 보상을 받기 위해 소송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북미지역 고객들에 대해 우선적으로 보상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은 세계적으로 1100만대, 국내에선 12만5522대가 팔렸다.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아직 보상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코리아측은 한국은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환경부 조사가 진행중인 단계이며 그 결과가 나온후 적절하고 합리적인 보상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폭스바겐과 아우디 7개 차종에 대해 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조사해 오고 있으며 이달 17일 또는 24일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폭스바겐측에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방안을 어떻게 가져갈지 질의해 둔 상태”라며 조사결과 발표때 보상방안을 함께 담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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