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큰 손` 중국 안팡보험, 미국서 또 금융사 쇼핑
입력 2015-11-10 15:44 

지난 1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굵직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중국 안팡보험이 이번엔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10일 안팡보험은 미국 피델리티앤드개런티라이프(FGL)를 15억7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2분기 거래가 완료되면 안팡보험은 미국 보장성 연금보험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게 된다. 안팡보험은 지난 연말에도 뉴욕 랜드마크 호텔인 월도프-아스토리아를 19억5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에 사들였고, 올해 초에는 네덜란드 보험사인 비바트(Vivat)를 121억위안(약 2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동양생명을 사들였고, 이에 앞서 작년말에는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 약 3000억원을 들여 벨기에 델타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밖에 캐나다와 영국 등지에서 대형 상업부동산 매입을 추진중이다.
중국 10위권 보험사인 안팡은 설립한지 10년을 갓 넘겼지만, 중국내 보험시장 성장을 타고 현재 보험가입자 2000만명, 자산 규모는 140조원에 달한다.
최근 안팡과 핑안 등 중국 보험사들의 잇따른 해외 투자는 중국 정부의 ‘조우추취(走出去 해외진출) 정책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독려해왔다. 보험사 해외 투자에 관한 당국 규제가 대폭 완화되고 중국내 금리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중국 대형 보험사들의 해외투자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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