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634억 달러…6개월 만에 증가
입력 2015-11-10 15:36 
<사진> 월별 거주자 외화예금 추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6개월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5년 10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634억달러로 전달보다 42억1000만달러 늘어 6개월만에 증가했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8월말 사상최대치인 686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다. 올 들어선 1~2월 증가하다 3월중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4월중 다시 늘어나는 듯 했으나 5월부터 다시 감소세를 보여 9월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다시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73.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494억5000만달러)은 전월보다 59억8000만달러 증가해 월중 증가폭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은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하락으로 수출업체가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은행 계좌에 예치해두면서 달러화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화 예금은 차익거래유인이 소멸되며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되면서 71억9000만달러(11.3%) 규모로 22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외 유로화(23억2000만달러·3.7%)와 엔화(33억달러·5.2%)는 각각 2억3000만달러, 1억7000만 달러 늘었다.
기타통화(11억4000만달러·1.8%)는 7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62억4000만달러가 늘고 외은지점은 20억3000만달러 감소해 10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492억1000만달러, 141억9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561억4000만달러로 9월에 비해 35억5000만달러 늘었다. 개인 또한 6억6000만달러 늘어 72억6000만달러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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