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아웅산 수치 압승 예상…"선관위, 속임수 쓰려고 결과 발표 미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인경 인턴기자]
지난 8일 치러진 미얀마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 여당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10일(현지 시각) "선거관리위원회가 고의로 총선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 시각) 현재 전체 의석의 3분의 1이 개표된 미얀마 총선에서는 NLD가 무려 90% 이상의 의석을 싹쓸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선관위는 이날 현재 결과가 나온 하원 54개 의석 중 NLD가 49개 의석을 차지하고, 집권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2개 의석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NLD는 전체 14개 주 가운데 4개 주의 상·하원 의석 164석 중 154석(93.9%)을 이미 확보했다면서 여당이 주도한 선관위가 속임수를 쓰기 위해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집권 여당 고위 관계자도 AFP 통신에 "아웅산 수치 여사에 완패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운명이다. NLD가 정권을 잡고 수치 여사가 국정을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