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미 금리인상 가시화에 한때 2,000선 붕괴…가파른 내림세 보여
입력 2015-11-10 14:25  | 수정 2015-11-11 08:42
코스피/사진=연합뉴스
코스피, 미 금리인상 가시화에 한때 2,000선 붕괴…가파른 내림세 보여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2,000선으로 후퇴했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10시3분 현재 전날보다 17.41포인트(0.86%) 내린 2,008.29를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10.25포인트(0.51%) 내린 2,015.45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속에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1,999.79까지 내리며 2,000선이 잠시 깨지기도 했습니다.


고용지표 개선으로 미국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리면 위험자산에 유입됐던 자본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을 찾아 신흥시장을 빠져나가는 계기로 작용합니다.

간밤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도 국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379억원어치, 기관은 58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개인이 25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힘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비차익거래가 276억원 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66억원어치가 순매도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75%), 의료정밀(-3.29%), 섬유·의복(-2.59%), 증권(-2.48%), 의약품(-2.3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큽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내림세입니다.

한국전력(-4.36%), 네이버(-1.42%), 삼성SDS(-0.99%), SK텔레콤(-0.66%), SK하이닉스(-0.64%) 등이 하락했습니다.

대규모 기술수출로 연일 급등하던 한미약품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1.58% 약세 전환했습니다.

유동성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스닥도 이틀째 급락세입니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14.43포인트(2.15%) 하락한 657.41을 나타냈습니다.

지수는 4.70포인트(0.70%) 내린 667.14로 시작해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660선을 내준 상태입니다.

코스닥은 전날에도 3%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강도 높은 조정이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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