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경쟁률 높았던 신규물량, 비싸도 잘팔렸다?
입력 2015-11-10 13:58 

최근 주택시장은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물량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런 높은 청약경쟁률이 무색하게 계약률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청담동 진흥빌라를 재건축한 아파트인 청담린든그로브는 지난 3일부터 계약을 시작해 4일만에 완판됐다.
3.3㎡당 평균 3880만원대로 분양한 이 단지는 57가구 모집(특별공급 13가구 제외)에 1425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25대 1로 마감했다. 특히 전용면적 84㎡E의 경우 3가구 모집에 148명이 청약 신청을 하면서 49.33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담 린든그로브 분양관계자는 강남권에서도 희소한 중소형 전용면적 84㎡가 일반물량으로 나와 분양 전부터 문의가 많았다”면서 분양가가 인근 단지보다 합리적으로 책정된데다 중도금 무이자 지원에 다양한 옵션들이 무상으로 제공돼 계약이 순조로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완판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펜트하우스 분양가가 3.3㎡당 7000만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가액인 67억원을 기록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청약 결과 882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1만500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은 17.22 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6㎡형은 2가구 모집에 146명이 몰려 73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700만 원대로 해운대구 평균 아파트 매매가(3.3㎡당 1004만 원)의 두배 이상으로 책정됐다. 과거 부산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던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의 3.3㎡당 평균분양가인 1700만원선을 1000만원 이상 웃돈 액수이기도 하다.
엘시티 측에 확인결과 10일 현재 계약률은 93%를 기록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펜트하우스 물량은 계약이 끝났지만, 전 가구의 초기 완판에는 실패한 것.
한편 대우건설이 삼호가든4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도 고분양가 지적을 받았지만 청약성적은 양호했다. 3.3㎡ 당 분양가는 최저 3600만원대~최고 4300만원대로 171세대(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총 3614건이 접수되며 평균경쟁률 21.1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10일 현재 계약률이 90% 미만이라고만 알려진 이 물량은 완판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신규 분양 사업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반포 푸르지오 써밋의 경우 일부 저층이나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동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현장 인근에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나 신반포자이, 아크로리버뷰, 센트럴아이파크 등의 분양이 예정된 상황이라 반포 푸르지오 써밋의 계약 완료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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