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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일렉트로닉 in ‘가요’] DJ JOY “무대 위 넘치는 에너지 덕에 별명은 ‘무당’”
입력 2015-11-10 13:50 
사진=JOY SNS
듣는 즉시 몸이 신나게 반응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인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과 관객을 소통하게 만드는 건 ‘DJ이다. 그러나 정작 집중되는 건 신나는 음악일 뿐, 이 코너를 통해 미처 몰랐던 ‘DJ의 세계를 엿보자. <편집자 주>


[MBN스타 여수정 기자] 뮤지컬 배우로서 먼저 대중을 만났었던 DJ JOY(조이)는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한 파티를 통해 하우스 음악의 재미를 느꼈고, 찾아듣다가 앨범도 내고 싶고, 직접 디제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져 DJ로 활약하게 됐다.

실용음악 대학교수직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DJ JOY는 강의도 했고, 작곡가 겸 프로듀서 J JO JO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앨범도 세 차례 발매했다.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또 도전한 결과, 무대 위 카리스마와 넘치는 흥 덕분에 ‘무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9월8일부터 10월13일까지 방송된 Mnet ‘헤드라이너 시즌1에도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여전히 다양한 축제에 참여하며 에너지를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DJ JOY의 모습에만 올인하고 있다.

작년에는 강의도 했는데 지금은 강의와 디제잉을 동시에 할 수 없더라. DJ라는 직업은 올인해도 쉽지 않다. 그래서 과감하게 강의를 내려놨고 DJ에만 집중하고 있다. 디제잉은 나를 많이 당겨주며, 모든 걸 다 포기하더라도 하고 싶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다. 몸이 너무 아파도 무대에 올라 디제잉을 하면 언제 아팠냐 싶더라. (웃음) 내겐 디제잉이 약이다. 정말 매료시킨다.”

DJ JOY는 넘치는 카리스마와 흥, 에너지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 ‘무당으로 불리고 있다. 센스 있는 별명도 별명이지만, 그는 SNS를 통해 팬들과 짧게나마 소통을 즐기며, 이를 무대까지 이어가고 있다. 즉 어디에서나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는 것.

무대 위에서 동생 같은 친구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 친근한 언니이자 누나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알기에 난 무대 위에서 더욱 파워풀하게 디제잉을 하고 에너지를 쏟아내니까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도 생각한다. 정말 무대 위에서 만큼은 시원하게 다 내뿜는다. (웃음) 대중이 날 좋아해주는 건 감사한 일이다. 내가 선곡하는 음악은 물론 나라는 사람까지 좋아해주는 게 정말 고맙다. 그 모습에 나 역시 피드백을 받고 더 힘이 난다. 동질감을 느낀다.”

사진=JOY SNS
뮤지컬 배우이자 교수로서 활약했었던 DJ JOY는 도대체 어떤 매력에 매료됐기에 만사 제쳐두고 ‘DJ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을까.

뮤지컬이 나의 목소리와 표정을 통해 전달한다면, DJ는 내가 음악을 작업해서 트는 게 아니냐. 맛집을 추천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을 때 관객이 즐겁다면 우린 함께 공감한 것이다. 또 새로운 곡을 틀었을 때도 내가 신나고 관객도 신나면 공감한 것이라 정말 즐겁다. 난 DJ가 천직이라 생각한다. 내 역할 안에서 움직이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출하게 되더라. 소리 지르고 싶으면 지르고, 음악과 행동 등 자유분방한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겁다. 있는 그대로의 날 봐주는 관객도 고맙다.”

파티가 필수인 연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좀 더 흥겨운 파티를 위해 지금도 DJ JOY는 셋을 짜고 다양한 노래를 듣고 있다.

매일 매일 신곡도 정리해야 된다. 페스티벌을 통해 나의 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신곡보다는 기존의 내가 튼 음악을 종합해서 틀려고 하며 나의 음악적 성향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 난 소통과 음악적 추천을 둘 다 추구하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색이 중요하다. 이는 곧 DJ로서의 캐릭터가 될 테니까.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내 손짓과 음악으로 관객을 뛰게 하자고 생각했는데, 내가 바라는 대로 관객들이 움직여줄 때 교주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보람을 느낀다. 사실 클럽하면 퇴폐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 음악을 듣기 위해 오는 사람들이 많다. 몸과 마음을 비우고 음악을 느끼며 필요 없는 감정, 고민들을 다 버리고 갈수도 있다. 이는 가장 건강하게 나를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진=JOY SNS
DJ JOY는 이미 ‘무당으로서 대중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무대를 휘어잡을 줄 아는 DJ가 되고 싶단다. 무대 위 에너지가 충만하기에 이런 각오가 새삼 당황스럽지만,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에너지가 왠지 모르게 ‘심쿵하게 만든다.

DJ는 관객의 흥을 끌어낼 수 있는 이들이다. 패션으로 보면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난 좀 더 확실하게 무대를 휘어잡을 줄 아는 DJ가 되고 싶다. 내 플레이를 통해 정말 자신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나 스스로도 매우 자유로울 수 있는 DJ이고 싶다. (웃음) 목표가 있다면, 디제잉을 하면서 퍼포먼스 안에 노래를 담고 싶다. 보컬의 움직임과 디제잉을 동시에 다 녹여내고 싶다. 또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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