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기획…MCN②] CJ도 뛰어들었다…“다이아TV, 콘텐츠 퀄리티 높일 터”
입력 2015-11-10 13:50 
사진=CJ E&M 제공
[MBN스타 이다원 기자] 국내에서 MCN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KBS, MBC 플러스 등 방송사들도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중 가장 선봉장은 CJ E&M이다. 지난 7월 ‘다이아TV 채널을 새롭게 개국시키면서 과감한 출사표를 던진 것. 이에 대해 오진세 CJ E&M MCN 사업팀장에게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 MCN 열풍이 뜨겁다. 이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나?

올해 특히나 ‘핫하게 뜨거워진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란 프로그램이 지상파에 MCN 플랫폼을 차용하면서 처음 시선을 사로잡았고, 나영석 PD의 ‘신서유기가 인기를 얻으며 온라인 전용 콘텐츠가 확산됐기 때문이죠. 다이아TV도 이에 발맞춰 론칭했고요. 그전엔 MCN의 실체가 없었다고 본다면, CJ가 크리에이티브 500명과 계약하며 시장으로 꺼내놓는 순간 파급력이 발휘됐고, 대중성이 부여된 거예요. 그러면서 MCN이란 단어도 조금 익숙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CJ가 MCN 시장에 뛰어든 이유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보는데?

크게 보면 두 가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재작년부터 미디어 업체나 통신업체가 MCN 사업을 많이 인수하면서 크게 붐을 이뤘어요. 왜냐, 10대들의 콘텐츠 소비가 모바일과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으로 이뤄지면서 MCN의 개인 크리에이터가 만들어낸 콘텐츠를 제일 많이 소비했거든요. 또 ‘나에게 영향을 끼치는 스타 10인을 설문조사 했는데 그 중 8명이 모두 크리에이터였고, 할리우드 스타는 고작 2명이었어요. 그만큼 MCN이 가진 파워가 큰 거죠. CJ도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낸 사람들에 주목했어요.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방송에서 만들지 못했던 것들을 제작하고 어제 시청자와 구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소통하더라고요. 이들의 콘텐츠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도전장을 냈습니다.”

-CJ가 크리에이터 콘텐츠 창작에 어느 정도 지원을 하는지?

일단 회사 내부 제작팀이 따로 있고, 컨설팅도 지원합니다. 물론 기획, 촬영, 편집은 크리에이터가 하며 저작권도 그들에게 있죠. 다만 CJ는 영상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스튜디오 대여, 전문인력 상시 대기, 주기적인 교육 실시 등을 진행합니다. 또 다이아TV 속에서 크리에이터 사이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가능케 하고, 다른 채널 방송과 협업도 이뤄지게 하고 있어요. 단만극을 제작하거나 디지털 전용관에서 콘텐츠를 방송하기도 하고요.”

-다이아TV의 론칭 목표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수익 모델로 만들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다양한 크리에이터가 이를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에코 시스템을 갖추는 겁니다. 2000년 초 온라인 동영상이 퇴보한 건 수익 모델도 없고 보존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흰 이것과 달린 비즈니스화 시키는 게 1차적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국내 시장만 볼 순 없어요. 5000만 구독자는 정말 적은 수거든요. 우선 동남아시아 10개국에 다이아TV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나아가 MCN 선진국인 북미까지 뚫어야죠. 대신 국내 MCN은 크리에이터 풀이 적어서 꾸준히 육성해야하고, 언어 장벽이나 콘텐츠의 독창성 등을 해결해야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국내에 효율적인 산업 구조로 안착시키는 게 다이아TV의 고민입니다.”

-외국과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국내 콘텐츠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크리에이터와 구독자 간의 소통이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또한 국내에선 적은 비용으로도 ‘핫하고 엣지 있는 콘텐츠가 나오고 있고요. 일본 MCN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크고 오래됐지만 콘텐츠가 다양하진 않거든요? 이에 비해 국내 콘텐츠 풀은 굉장히 다양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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