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정만식·김상호 ‘대호’, 이들의 만남이 심상치 않다(종합)

[MBN스타 최윤나 기자] 보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포스를 뿜어내는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그들이 영화 ‘대호를 통해 함께 뭉쳤다. 마치 호랑이와 같은 인상을 가지고 연기력을 뽐내는 세 사람의 카리스마가 영화를 통해 어떻게 선보여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대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제작보고회가 시작되면서 최민식은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고 자리에 올랐다. 그는 화장실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고생이다”라며 그가 영화를 촬영하면서도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이번 영화의 주연인 최민식과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의 만남 외에도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합류로 기대를 모았던 '대호'. 이 영화는 여기에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와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의 만남을 예고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세 배우들은 각각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같은 작품에 임했지만, 다른 이유를 밝혔다. 먼저 최민식은 ‘대호라는 영화가 역사적 배경은 일제강점기다.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지만, 그래서 만이 아닌 인간의 업(業)에 대한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사냥꾼은 산 생명을 죽여야만 자기가 먹고살고 목숨을 부지하는 직업이다. 그런 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평생 목숨을 끊고 사는 사람의 결말이 굉장히 서글펐다. 그게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만식은 작품 선택 이유에 최민식을 언급했다. 그는 최민식 선배가 날 불러주셨다는 말을 들었다. 최민식 선배를 보고 했다. 시나리오도 안 봤다. 다양한 인물들, 업에 반대되며 잡아야 살고 가죽을 벗겨야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삶을 산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에서 연기에 임했다”꼬 말했다. 또 김상호는 시나리오를 봤다. 정말 가슴이 떨렸다. 내가 항상 궁금했던 시기의 사람들, 일제강점기나 옛날 사람들이 그 시기를 어떻게 견디고 살았을까 궁금했다. 그게 잘 나타나 있었다. 그걸 표현해보고 도전하고 싶어서 결정했다”고 이유를 언급했다.

이런 각자 다른 이유를 밝힌 세 배우들을 작품으로 한 데 모은 박훈정 감독은 ‘대호의 시나리오를 쓴 계기에 대해 ‘대호는 조선 마지막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다. 호랑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호랑이가 많은 나라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멸종이 됐다. 또한 우리 민족은 호랑이하고 인연이 깊다. 그렇게 호랑이와 밀접하게 생활했는데 지금도 보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인 것 같다. 친숙하면서도 동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호랑이의 마지막 모습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배우들과 감독이 각자 다른 이유로 ‘대호에 대한 매력을 드러냈다. 영화에 대한 긴 설명 없이도 배우들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감독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계기가 앞으로 스크린을 통해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사람의 혼이 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밀접한 동물인 호랑이, 그리고 그 호랑이처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뽐내는 배우들이 뭉쳐 뿜어내는 포효 같은 호소력 짙은 연기가 어떻게 호흡을 이룰지 벌써부터 궁금증이 높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지리산의 산군(山君), 조선 호랑이의 왕으로 불리며 두려움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스크린에 되살린 작품이다. 오는 12월16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