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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미네소타 적응 키워드 ‘7m’-‘추위’
입력 2015-11-10 11:38  | 수정 2015-11-10 11:44
박병호의 미네소타 트윈스행이 확정된다면 홈구장과 현지 날씨 적응이 필요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 트윈스로 밝혀졌다. 이제 한 달 간 진행될 개인 협상만 완료되면 ‘메이저리거 박병호를 다음 시즌부터 볼 수 있다. 만약 박병호가 미네소타의 유니폼을 입는다면 적응해야 할 키워드가 있다. 바로 미네소타 홈구장인 타깃필드와 미네소타주의 추위다.
미네소타 홈구장인 타깃필드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구장이다. 당초 미네소타는 추운 기후 때문에 지난 1982년부터 2009년까지 메트로돔이라는 폐쇄식 돔구장을 사용했다. 하지만 신축구장인 타깃필드는 재정상 문제로 돔구장이 될 수 없었다.
타깃필드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103m, 좌중간 115m, 중앙 125m, 우중간 111m, 우측 100m다. 박병호가 지금껏 사용했던 서울 목동구장(좌우 98m 좌우중간 113m 중앙 118m)에 비하면 확연히 크다.
투수친화적인 구장에 가깝다는 평가다. 올 시즌 기록상으로도 홈런 수치는 중하위권이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팀 홈런 156개를 기록, 아메리칸 리그 15개팀 중 10위에 그쳤다. 최다 홈런을 날린 선수는 브라이언 도저(28개)다.
비거리 상 좌타자보다는 우타자에 유리한 점은 위안거리다. 하지만 박병호는 중앙과 우중간 쪽으로 밀어치는 홈런도 많은 선수다. 특히 구위가 더 강력한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는 우중간 타구 방향이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우중간 담장 높이가 7m나 된다는 점은 확실히 부담스럽다.
미네소타주의 추위에도 적응해야 한다. 미국 북부쪽에 위치한 미니애폴리스 지역은 습윤대륙성 기후로 월교차가 크면서 미국에서도 가장 추운 지역 중 한 곳이다. 시즌 초반인 4월과 막판인 9월, 10월 동안 매서운 추위와 싸워야 한다. 여름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습한데다 더운 날씨를 보인다. 미네소타의 들쭉날쭉한 날씨 적응도 박병호에게는 큰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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