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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 최민식 "사냥꾼 소재, 끌렸다...관객과 철학적 가치 공유하고 싶어"
입력 2015-11-10 11:3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최민식이 "영화 '대호'를 통해 관객과 철학적 가치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민식은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대호' 제작보고회에서 이 영화에 참여한 이유를 묻자 "민족의 암울했던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라는 건 차치하고라도 인간의 업에 대한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산 생명을 죽여야만 자기가 먹고 살고 목숨을 부지하는 직업이 사냥꾼"이라며 "그 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그렇게 평생을 산 사람의 결말이 굉장히 서글프면서도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같이 언어의 폭력, 많은 말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자기가 행동하는 행위에 따른 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며 "태생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종교적인 철학적인 메시지에도 매료됐다. 그런 것들이 천만덕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일제의 착취, 억압도 느낄 수 있지만 그걸 뛰어넘어서 이 영화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철학적 가치도 있었다. 관객과 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같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정만식은 도포수 구경, 정석원이 일본군 장교 류, 일본배우 오스기 렌이 일본 고관 마에조노를 각각 맡았다. 호랑이를 잡으려 혈안이 된 인물들이다. 김상호, 라미란, 김홍파 등도 힘을 실었다. 최민식과 '신세계'를 함께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12월16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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