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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악의 스모그, WHO 기준치 56배…한반도에 영향 끼친다
입력 2015-11-10 11:24 
중국 스모그/사진=MBN
중국 최악의 스모그, WHO 기준치 56배…한반도에 영향 끼친다

중국 스모그 중국 스모그

중국의 동북 3성 지역에 본격적인 겨울철 석탄 난방이 시작되면서 기준치의 56배에 달하는 최악의 스모그가 찾아왔다. 특히 이 스모그는 한반도에도 직·간접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9일 중국 기상 당국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랴오닝성 선양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00㎍/㎥ 안팎에 도달했고 일부 지역은 1400㎍/㎥를 돌파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와 단순 비교하면 56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가시거리가 수십 미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차량의 정상 운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도시의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이에 랴오닝성 정부는 대기오염 최고 경보를 발령하고 일부 지역 휴교령까지 내렸다. 동북 3성은 석탄을 태워 보일러를 돌리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겨울철 공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다.

랴오닝성 환경보호청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기층이 안정돼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광범위한 대기오염을 발생시켰다”면서 앞으로 2∼3일 심각한 오염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넘어오면 한반도도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또 겨울철 난방이 주로 석탄인 중국에서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문제다.


오늘(10일) 오전 기상청은 중국에 발생한 스모그 일부가 바람을 타고 유입되면서 호남과 제주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높아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충청지방에도 오전 한때 미세먼지가 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주의보 수준까지 농도가 치솟지는 않겠지만 오는 11일부터는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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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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