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절기 입맛 없고 잠 못자고...혹시 비타민C 결핍?
입력 2015-11-10 10:43 

세계인들에게 가장 오랜 기간 사랑을 받고 있는 비타민(vitamin). 비타민의‘vita는 라틴어로‘생명을 의미한다.
비타민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필요한 비타민을 알맞은 양으로 섭취하면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다. 비타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영양소는 단연 비타민 C이다. 비타민 C는 계절과 상관없이 중요하지만, 특히 일교차이가 10℃이상 벌어지는 환절기에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덜 느낄 수 있다.
비타민C는 평소 건강한 식습관 또는 충분한 양의 채소와 과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바쁜 생활로 인해 평소 식단에서 충분히 비타민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시중에 나오는 비타민 보충제와 같은 영양제를 구입해 섭취해주면 효능을 볼 수 있다.
비타민에는 천연 비타민과 합성 비타민 두 종류가 있다. 천연비타민C는 체리와 같은 과일에서 추출할 수 있다. 합성비타민 C는 타피오카, 옥수수 등 식물에서 포도당을 추출해 이를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 비타민 C를 얻는다. 비타민 C는 구조가 매우 단순한 영양제이기 때문에, 추출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두 비타민 C는 화학적, 생리적으로 차이가 없다. 이는 우리 몸에서도 동일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는 합성비타민과 천연비타민을 구분 짓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C는 얼마나 섭취하는게 좋을까. 우리나라는 성인기준으로 하루 100mg 비타민C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이 정도의 권장량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가 가능하다. 보통 감귤류, 블랙커런트, 피망, 브로콜리와 같은 엽채류, 딸기, 구아바 등 과일 및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신선한 오렌지 주스 100g 한잔이면 15~35mg의 비타민 C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C가 부족했을때 나타나는 증상은 △면역력 감소 △잇몸 염증 및 출혈 △빈번한 멍과 느린 상처 회복 △식욕 부진 △불면증 등이 있다. 무리한 일정 후 갑자기 코피가 터지거나 몹시 피로한데도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거칠고 딱딱하거나,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면 콜라겐 생성을 돕는 비타민C보충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섭취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영양제품을 이용한 비타민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 오늘날 영양보충제 품질 인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영양성분 제조사 자체적으로 엄격한 관리기준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품질보증 마크 중 하나인 퀄리씨(Quali�-C)는 영국에서 유전자 변형을 하지 않은 100% 식물성 전분에서 추출한 비타민 제품에만 부착된다. 건강기능식품을 고를 때는 GMP, HACCP, CEP, ISO 등 엄격한 품질 기준을 준수하고 철저한 생산이력을 거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예전처럼 괴혈병이 흔하진 않지만, 늘 비타민 결핍과 이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를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흡연자는 체내 비타민C 양이 줄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장기적인 비타민C 부족은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과도 관련이 높아 미리 충분한 섭취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 따라서 일상 생활속에서 비타민 C 섭취의 중요성을 잘 알고,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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