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길에서 뭐 하는 거야"…애정행각 훈계하다 폭행범 신세
입력 2015-11-10 10:42  | 수정 2015-11-10 14:20
【 앵커멘트 】
앳돼 보이는 남녀가 대로변에서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산에서 애정행각을 하던 커플을 훈계하던 30대 남성이 멱살을 두 번 잡았는데, 폭행 혐의로 입건됐다고 합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여고생과 20대 남성이 대로변에서 껴안고 키스를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봐도 전혀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들의 낯 뜨거운 애정행각은 20여 분 동안이나 계속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남녀가 애정행각을 한 이곳은 보시는 것처럼 4차선 대로변인데다 지하철 역 바로 입구여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입니다."

보다 못한 한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가 뭐라고 얘기하더니 갑자기 커플 남성의 멱살을 잡습니다.

도 넘는 애정행각을 보고 훈계를 하다 시비가 붙은 겁니다.


▶ 인터뷰 : 최승훈 / 애정행각 훈계 남성
- "'대로변에서 뭐 하는 짓이냐, 안 보이는 데서 하든지' 그랬더니 다짜고짜 어린 친구가 저한테 반말 식으로 '네가 뭔데? 여기 네 땅이냐? 우리 부모도 아무 소리 안 하는데'…."

당시 최 씨는 화가나 멱살을 잡고 손을 치켜들긴 했지만 때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최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변 사람들이) 만류하는 것까지 뿌리치고 가서 때리려고 하는 걸 보니까 이게 정당행위까지는 안 되겠더라고요. 말리면 그만둬야 하는데…."

최 씨는 억울하다며 목격자 8명의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커플 남성이 합의를 거부해 결국 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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